어떤 글을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어떤 글을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최근에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글과 다르게, 많은 노력을 들이며 ‘좋은 글 쓰기가 뭘까?’ 생각하면서 나름 열심히 글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쓰던 버릇도 있고… 시간 투자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다시 원래 내가 보기 위한 글을 썼던 기존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글을 썼다.

글을 쓴 다음 블로그 애널리틱스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과거와 다르게 많은 글들이 올라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구경하고 가신다는 걸 알게 되었다. 본인도 리서치 하면서, 저질의 글을 보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글의 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필자 역시 아티클을 자주 검색해 보는 편인데, 그 중에서 확실히 선호하는 느낌의 글을 자주 보던 블로그들을 확인해보고 어떤 점이 좋은 글 느낌을 내는지 고민해봤다.

과거에 자기 만족을 위해 쓰던 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공부한 내용을 어떤 공간에 정리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깃헙 TIL 레포지토리, Notion 처럼 개인적인 공간에 작성한 적도 있지만, 작성하다 보니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공간이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다.

여러 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기록 자체를 마크다운 형태로 가지고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요구사항때문에 자연스럽게 깃헙 블로그를 사용하게 되었다. 근본적으로 본인의 만족과 효용을 타겟으로 글을 쓰다 보니 가장 큰 목표는 공부했던 내용을 천천히 정리하는 것과, 나중에 봤을 때 ‘아 이게 이랬지’ 하는 효과를 느끼도록 글을 쓰는 것이었다. 그 결과로 지금 다시 글을 보면서 느껴지는 점은, 많은 블로그 글들이 나에게만 읽기 쉬운 경우가 많았다. 타인이 보기엔 지나치게 듬성듬성하지 않았을까 싶다.

블로그 방문자의 점진적 증가

블로그 글을 쓴지는 대충 일년 정도가 되었는데, 그래도 나름 짜잘한 내용의 포스트를 여러 개 올려서 그런지, 점진적으로 블로그 방문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기함을 느끼는 중

부끄럽지만 현재 블로그에는 부실한데 부실하지 않은 척 하는 글들이 많다. 본인이 보기에는 부실하지 않겠지만, 처음 맥락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갸우뚱 할 수 있는 전개를 가진 글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이런 글을 보게 되면 온전한 정보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글을 쓰면 사람들에게 유기적으로 전파될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에 어떤 아티클을 보면서 필자가 ‘좋은 글이다’ 라고 느꼈는지 고민해봤다.

좋은 블로그 특

좋은 블로그는 사실 아주 많다. 그 중에서도 아주 개인적인 기준으로 만족감이 높았던 블로그 특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면서 (개인적이지만,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횟수를 봤을 때 객관적이라고 생각된다.) 느꼈던 것들을 정리했다.

evan-moon 블로그

Evan Moon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개발자 개인 블로그인데, 이곳에 올라오는 글을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이다. 이 블로그 글을 읽으면 읽기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 된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evan-moon.github.io 블로그의 최근 글

이 블로그와 포스트를 보면 항상 생각 나는 점은 깔끔한 블로그 모습과 UI와 중간 중간 끼워져 있는 위와같은 여담 또는 적절한 이미지 배치이다. 실제로 굳이 필요한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글 흐름상 읽는 텀을 만들어주고 다음 문장을 읽으로 가기 편하게 만들어준다.

또 이 글을 쓰면서 느꼈는데, 폭보다 좁은 이미지의 가운데 정렬이라든지, 이미지 설명을 가운데 정렬 한다든지, 이미지에 border-radius가 적용되어있는 것 등이 깔끔하고 읽으면서나 글을 작성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서 전개가 아주 적절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서 3만명이 읽었다고 하는 CORS는 왜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는걸까? 글은 글쓴이가 겪은 스토리를 앞서 간단하게 보여면서 시작하고, CORS가 무엇인지 등 정말 기본적인 내용,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동작 방식, 마지막으로 본격 문제 해결하는 방법.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떠올리기 힘들다거나 시도하지 못할 구성이라는 건 아니지만, 저런 구성 역시 앞서 고민을 한 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본인은 이런 구성에 대한 부분을 크게 신경 쓰면서 글을 쓰지 못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성이 되는 성찰이었다.

jbee 블로그

유우명한 블로그 중에 하나인 jbee님 개인 블로그 글은 아주 적당한 마크다운 문법이 자주 사용되는 걸 자주 봤다. 지금 글처럼 소주제에 맞게 ### 하는 거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문단을 나누고 내용을 보여준다. 읽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문단을 구성하고 새로운 형태로 글이 보여지게 만들면, 글을 읽는 입장에서 조금 더 쉽게 읽혀지는 것 같다.

이와 유사한 현상은 Evan moon님 블로그에서도 느껴졌었다.


이렇게 귀여운 썸네일은 직접 만드시는 걸까

위는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썸네일인데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비모를 사용한 게 제대로 취저인 썸네일이었다. 아, 비모 얘기도 사실이지만, 썸네일에 들이는 공도 고민해볼만 했다. 사실 본인은 썸네일에 큰 노력을 들이는 편이 아니다. 그냥 있던 이미지이거나(현재 글) 흔히 구글에서 사용되던 이미지를 찾아서 사용하는 편이다. 가끔 정말 아키텍쳐 모습이라든지, 그려서 만든 적은 있는데… 본인 만족을 위해 써오던 글에서 썸네일에 공을 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두 개인 블로그 모두 공교롭게도 Gatsby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블로그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거나, 옮겨타고 싶은 욕구가 솟지는 않지만, 왜 그러셨는지 조사해볼만 할 것 같다. 현재 사용 중인 테마도 Evan moon님이 사용하시던 테마였는데, 너무 깔끔해보여서 따라 선택하게 되었다. 이 테마에서 Gatsby로 옮기시게 된 까닭을 작성하셨던 적이 있었던 것 같으니 참고하고… 조금 더 깔끔한 블로그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옮기는 것도 고민해봐야겠다.

Toast 기술 블로그

이 기술블로그는 NHN Toast 팀이 운영하는 기술블로그이다. 정말 기술적으로 좋은 글이다 라고 느꼈던 많은 글들이 이 블로그에 있었다. 레디스 관련 글이 퍼뜩 떠오르는데, 이 글 말고도 정말 퀄리티 높은 많은 글이 있다.


이 시리즈… 정말 못 버려…

아무래도 개인 공부한 내용이 블로그 글의 주 타겟이 되다 보니, 특정 기술의 공식 문서를 빠르게 보고 배우는 시리즈를 작성한 경험이 많은데, 사실 최근엔 이런 식으로 정리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특정 기술에 한정된 경우 버전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레거시 포스팅이 되어버리고 필자 조차도 다시 사용해야 할 경우에 이 글을 찾지 않고 새로운 내용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Toast 팀이 쓰는 글을 살펴보면서, 보다 전문성이 느껴지도록, 휙휙 바뀌는 내용이 아니라 기술들이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이나 컨셉을 가지고 깊은 글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내용은 사실 여전히 고민 중이다. 필자가 쓸 수 있는 글의 범위가 많이 줄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섞여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여러 블로그를 다니며 성찰한 결과, 앞으로는 대충 아래와 같은 점을 유의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 글의 주제를 범용적이면서 기술이나 공학의 핵심에 가까운 내용으로 고민해보자
  • 글의 구성을 먼저 고민하고, 입시하면서 썼던 일반적인 논술 쓰기처럼 뼈대와 구조에 대한 부분도 많은 고민을 해야겠다.
  • 글 자체가 여유로운 느낌, 잘 읽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적절한 마크다운 문법과 이미지, 문단 나누기, 여담 등을 끼워 넣어 보자
  • 블로그가 조금 더 깔끔한 글쓰기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커스텀을 해볼까 싶다. 조금 더 깔끔하고 쓰기 편하게!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당장 실행해볼 법 하지만, 1년간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가 하루 아침에 싹 바뀌겠는가. 그리고 너무 부담을 느끼고 글 쓰는 빈도가 확 줄어들까봐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위 정도는 할만하지 하면서 작성한 거니까… 트라이 해보자.

이런 기술 외적인 내용을 다루는 글도 가끔 써야겠다. 카테고리는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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